문화콘텐츠산업론
김평수, 윤홍근, 장규수 지음
책속으로
국내 웹툰의 생태계에서 일부 유료 웹툰 사이트들을 제외하고는 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웹툰 콘텐츠는 연재되는 동안 무료정책이라는 것이 특이점이다. 연재를 마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유료로 전환한다. 대부분의 웹툰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웹툰의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웹툰은 파급효과와 확장성이 크다. 네이버에 따르면, 매월 1400만 명이 네이버 웹툰을 방문한다. 이 방문객의 숫자가 웹툰 서비스가 무료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일단 포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툰 작가들은 포털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포털은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웹툰 작가는 기본적인 원고료 수입 외에 웹툰 플랫폼에서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영화 등 저작권 수입, 캐릭터사업, 광고, 서적 출판 등 2차적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즉, 웹툰 플랫폼은 웹툰의 전송권리만을 확보하고 타 매체 유통 및 2차 판권 권리는 작가에게 있어서 작가는 에이전시 등을 통해 부가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것이 웹툰 생태계의 기본 메커니즘이다.
웹툰 플랫폼은 단순히 웹툰 유통에만 그치지 않고 작가의 안정적 제작 환경 지원을 위한 광고 BM 도입, 유료화 시도, 해외 시장 유통, 스마트 툰 같은 새로운 형식의 웹툰 기획 등 웹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투입한다.
_8장 “만화 애니메이션산업” 중에서
4차 산업혁명은 콘텐츠 제작, 유통, 소비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산업발전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활용되어 기계의 능력에 인간의 창의성이 가미된 새로운 콘텐츠가 창작될 수 있다. 유통 측면에서도 이용자 개개인에 적합한 스토리텔링의 기술적 구현으로 이용자의 취향이 반영된 콘텐츠가 제공되어 개인에게 적합한 스토리 제공과 니치 마켓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측면에서는 이용자가 자신만의 문화적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콘텐츠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빼앗고 기술과 자본의 독점현상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콘텐츠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으로 제작되므로 기존의 콘텐츠 업계 근로자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기존의 콘텐츠와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의 구별이 없어진다면 사람들의 일자리는 크게 위협을 받는 반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와 같은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자본을 가진 자, 기술을 가진 자가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독점하므로 콘텐츠 산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의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4차 산업혁명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위협과 기회가 상존한다는 차원에서 이에 대응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_ 10장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 중에서